2025년 4월의 어느 평범한 아침, 직장인 지민 씨는 출근길에 이상한 문자를 받았습니다.
"[SKT] 고객님의 인증번호는 783492입니다."
“응? 나는 아무 서비스도 신청한 적 없는데?”
지민 씨는 순간 섬뜩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괜한 찜찜함에 고객센터에 문의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뜻밖이었습니다.
“현재 유심 복제 관련 보안 강화 작업 중이며, 고객님의 정보가 유출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말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 2,300만 명의 유심 정보, 유출되다
며칠 뒤, 뉴스 속보가 쏟아졌습니다.
SK텔레콤의 고객 2,300만 명의 유심(USIM) 관련 정보가 해킹으로 유출된 사건이 벌어진 것입니다.
유출된 정보는 단순한 이름이나 연락처가 아니었습니다.
- 전화번호
- 가입자 식별 키(IMSI)
- 유심 일련번호 등
이 정보들로 유심을 복제할 수 있어, 해커가 피해자처럼 ‘복제폰’을 만들어 각종 보이스피싱이나 금융 범죄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 "남의 이름으로 개통된 폰이 있었어요"
실제 피해 사례도 나왔습니다.
한 50대 남성은 "신용정보회사에서 내 명의로 개통된 폰이 있다"는 전화를 받고 황당해했습니다. 직접 통신사에 확인해보니, 내 이름으로 된 복제폰이 누군가에 의해 개통되어 있었던 것.
그제야 그는 은행 계좌에서 누군가 소액결제를 한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 SKT의 뒤늦은 대응
SK텔레콤은 곧바로 “전 고객 무료 유심 교체”를 발표하고,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도 권유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피해가 발생한 상황. 수많은 고객이 몰리면서 전국 대리점은 북새통이 되었고, 특히 어르신들은 스마트폰을 잘 다루지 못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정부는 조사에 착수했고, 국정원은 모든 공공기관에 유심 교체 지침을 내렸습니다.
👥 고객들의 혼란과 불편
유심 교체를 위한 대기 인원이 11만 명을 넘어서며, 전국 SK텔레콤 대리점에는 유심 교체를 하려는 가입자들이 몰렸습니다. 특히, 온라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노년층 고객들은 대리점 방문 외에는 대처 방법이 없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 고객이 취할 수 있는 보안 조치
-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 SK텔레콤의 유심 보호 서비스에 가입하여 유심 복제를 방지합니다.
- 유심 교체 신청: 가까운 SK텔레콤 대리점을 방문하거나 온라인을 통해 유심 교체를 신청합니다.
- 이상 징후 모니터링: 통화 내역, 문자 메시지, 금융 거래 내역 등을 주기적으로 확인하여 이상 징후를 조기에 발견합니다.
- 보안 강화: 휴대전화와 관련된 모든 계정의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이중 인증을 설정하여 보안을 강화합니다.
✋ 끝나지 않은 이야기
이번 사건은 단순한 해킹 사고로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기업의 보안 책임,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사회적 논의, 피해 보상 등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
지민 씨는 유심을 바꾸며 다짐했습니다.
“앞으로 어떤 정보도, 아무 앱에도 쉽게 동의 누르지 말자. 내 정보는 내가 지켜야지.”